증권사 자기매매의 위험성 : 런던고래 사건의 교훈 (A Study on the Effects of Profit Volatility by Business on Profitability Changes of Securities Firms in Korea)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국내 증권사에서 업무별 수익의 변동성이 수익성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특히 런던고래 사건과 같이 최근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투자은행(증권사)의 파생상품거래로 인한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에 주목하고 증권사 수익구조 중 파생상품거래가 포함된 자기매매업무의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실증분석결과, 첫째, 최근 국내 증권사에서는 위탁매매업무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타 업무에 비해 낮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자기매매업무의 수익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분석기간 국내 증권사에서 자기매매업무 수익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증권사 수익성의 변화도 확대되었으며, 여타 업무 수익성 변동의 영향은 미미하였다. 자기매매업무의 세부 수익 중에서는 유가증권수익과 파생상품수익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증권사 수익성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증시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위탁매매업무를 비롯한 수수료수익이 증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증시 상황에 따른 증권사 업무별 수익의 변동성과 증권사 수익성 사이의 관계를 추가 분석한 결과, 주로 위탁매매업무 수익의 변동성은 시장 활황 시에 증권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매매업무 수익의 변동성은 시장 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증권사 자기매매업무의 역할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결과를 얻었다.그동안 국내 증권사는 수익다변화를 추구하면서도 투자자고객의 편의성 제고에는 등한시 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의 방향은 무엇보다도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 수익구조의 구체적이고 투명한 공개가 선행되어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정보접근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이들의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시장 전반의 건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